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은 27일 대미 저자세 외교 논란과 관련, "한국의 역사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독특한 열등의식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윤 장관은 이날 이코노미스트클럽이 주최한 특강에서 "미국측에서 이쪽(한국)에 대해 한 외교적 인사의 빈도수가 많았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의 언급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해명의 성격이 강하지만 국민 감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윤 장관은 "친미냐, 반미냐 하는 언어 자체가 한국에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비슷한 뉘앙스가 담겨진 언어들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지 모르나 한국에서처럼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인구에 회자되는 단어는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친미냐, 반미냐 하는 것은) 냉전 경험, 식민지 경험에서 비롯된 독특한 국제정치적인 경험에서 나온 얘기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준기자 djl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