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사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종합정보통신망(ISDN), 인터넷, Y2K, IMT-2000 등을 IT업계의 '4대 사기극'이라 표현하며 이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투자가 IT 불황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양 전 장관은 27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주최한 정보통신포럼에서 ISDN과 인터넷 등이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았는데도 '꿈의 통신' 등으로 지칭되면서 과도한 기대를 유발해 불필요한 투자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IMT-2000도 업체들이 주파수 확보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으나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이 아니므로 큰 성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IT산업의 돌파구는 IP 기반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다"며 "IMT-2000의 대안으로 IP 기반으로 20Mbps 속도를 보장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MT-2000 서비스는 국내외 이동통신 업체들이 주파수 확보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었으나 4세대 이동통신과 휴대인터넷 등 더 앞선 기술이 등장하면서 추가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IMT 사업은 2000년부터 추진됐으며 양 전 장관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최진주기자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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