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는 생후 6∼8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유치는 총 20개가 된다. 예닐곱 살부터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로 바뀌어 가는데 영구치는 상하 16개씩 합계 32개가 배열되어 있다. 좌우 대칭으로 배열되어 있는 이는 네 종류, 곧 앞니, 송곳니, 작은어금니, 큰어금니로 분류한다. 앞니는 끌 모양의 편평한 이로 야채 따위를 끊을 때 자주 사용한다. 송곳니는 길고 원뿔형인데 고기를 찢을 때 사용하는 이다. 작은어금니와 큰어금니는 곡물 따위를 갈아 소화되기 쉽게 만들 때 사용하게 된다.그리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물도 이 이의 숫자에 따라 배분해야 한다는 설이 나왔다. 즉 야채 32분의 8, 고기 32분의 4, 곡물 32분의 20 비율로 음식을 먹는 게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만 가지 병이 이 기준을 무시하는 데서 생긴다는 이 학설의 주창자에 관해서는, 국적이 일본이라는 것 외에 다른 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데 과일은 어떤 기준에 따라 먹어야 하나. 해삼은, 물고기는, 구이는, 회는, 죽은? 그를 만나면 이것저것 물어볼 게 많다. 갖다 붙인다고 이론이 되는가, 분류만으로도 학문이 되는가 하는 것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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