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에만 거래가 허용됐던 중국 A증시의 거래가 외국계 증권사에 처음으로 허용돼 중국 증시가 사실상 개방됐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7일 외국계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스위스의 UBS와 일본의 노무라 증권 등 2개사에 A증시의 주식거래를 조건부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A증시는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 규모로 1,200개사가 상장돼 있으며, 외국인의 거래가 가능한 B증시와는 달리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지 않았다.
UBS와 노무라증권은 위안화 표시 국채와 전환사채, 회사채 등도 매매할 수 있으며 기업공개(IPO)와 증자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들 2개사 이외에 모건스탠리와 골드만 삭스, 도이체방크, 메릴린치 등도 신청서를 제출해 외국 증권사의 중국 A증시 진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감위는 자본시장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역외기관투자자(QFII)제도를 도입, QFII인준을 받은 외국 증권사에 대해 제한된 규모의 투자와 증권 당국의 심의를 거쳐 투자이득을 달러로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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