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방송 알 자지라의 임직원들이 후세인 정권의 정보기관에 협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알 자지라 방송의 모하메드 자셈 알 알리 사장이 해임됐다고 AFP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카타르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 자지라 방송 사장 교체 사실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알리 사장은 이라크 전쟁 발발 이전 바그다드를 방문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1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가져 후세인 정권과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는 서방 언론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라크 국민회의(INC)의 아흐메드 찰라비 의장도 바그다드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서류들을 근거로 알 자지라 방송 기자들이 후세인 정권을 위해 일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알리 사장은 이같은 주장들을 부인해왔다.
알리 사장은 1996년 알 자지라 방송이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계속 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라크 전쟁 중 생포된 미·영 연합군 포로와 공습으로 부상한 이라크 민간인들의 모습 등을 반복 방영해 미국과 영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왔다.
/도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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