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저축상황입니다. 남편은 근로자우대저축(2005년 7월 만기, 금리 8.5%), 저는 근로자우대저축(2004년 3월 만기, 금리 9%)으로 각각 30만원씩 총 60만원을 불입하고 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2008년 2월 만기, 금리 8%)과 청약부금(2004년 3월 만기, 금리 7.5%)도 들고 있지요. 보험은 남편이름으로 종신보험에 가입, 매달 21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최근 목돈 5,000만원이 생겼는데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수입은 월 240만원 정도이고, 저축은 근로자우대저축을 우선으로 불입한 뒤에 남으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불입하고 있습니다.
틈새 재테크 활용
여유자금에 대한 투자를 생각하기 전에 우선 현재 가입한 적금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율도 높은데다 비과세이기 때문이다.
근로자우대저축에 추가로 불입할 수 있는 금액이 각각 2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매월 100만원, 청약부금 매월 50만원으로 모두 합하면 매월 190만원을 추가로 불입할 수 있다. 더구나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제외하면 만기가 1∼2년 후에 돌아오므로 현재의 재무상태를 고려해 기존 고금리 적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나머지 자금은 MMF 등에 투자
이렇게 적금으로 매달 자금을 쪼개서 불입하면 이후에는 자금관리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 매달 불입하는 금액이 190만원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자금은 언제든지 수시로 인출이 가능하면서도 이율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나 중도에 인출이 가능한 정기예금 등에 맡겨야 한다.
저축예금의 이자율이 0.5∼1%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잔액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낮은 이자율이라도 정기예금에 맡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투자경험이 없다면 주가지수정기예금
비과세 적금에 추가불입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지만 최근에 나온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면서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주가지수 정기예금의 경우 정기예금 이자부분을 가지고 KOSPI200에 옵션 투자함으로써 주가가 상승하는 만큼 최고 20∼30%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연계증권(ELS)펀드도 투자원금을 국채, 통안채 등 국공채로 운용하면서 채권의 이자 범위 안에서 주가연계증권인 ELS워런트(권리증서)를 편입해 펀드수익률이 주가에 연동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제 투자도 국제 투자시대
투자방법이 이제 국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까지 다양한 투자시장이 열려있다.
주요 투자대상은 펀드 종류에 따라 동유럽, 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 정부가 발행하는 현지 통화 및 외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슈로더 이머징 마켓 채권 펀드' 유로가 발행한 국채, 정부 보증채, 초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슈로더 유로 채권 펀드' 미국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지방채, 초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메릴린치 미국 중기채권 펀드'가 있다.
이들 펀드의 운용통화는 달러나 유로통화이므로, 외화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외화예금에 예치하기보다는 이런 해외 채권펀드에 투자했을때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원화일 경우에는 선물환 계약 등 환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관명 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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