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이민한 20대 여성동포가 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전 재산을 자신을 치료한 호주의 병원과 우리 나라의 국립암센터에 기증했다.26일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이사장 박재갑 국립암센터원장)에 따르면 4월 위암으로 사망한 호주 동포 김수은(29)씨는 죽기 전 "나처럼 암으로 죽는 사람이 더 이상 없도록 암을 정복하는데 써달라"며 전 재산인 예금 2만 달러를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 부모는 김씨를 치료한 호주의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에 1만 달러를 기증했고 정부가 운영하는 유일한 암 연구기관인 국립암센터에도 "암 연구에 사용해달라"며 나머지 1만 달러와 조의금 등을 보탠 2,000만원을 기증했다.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은 이 기부금으로 '김수은 위암연구기금'을 만들 예정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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