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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銀 쾌거 주세혁/백스핀 무기… 국제강호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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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銀 쾌거 주세혁/백스핀 무기… 국제강호 킬러

입력
200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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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23·상무)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남자단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한국탁구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주세혁은 26일(한국시각)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랭킹 6위)에 2―4로 분패,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역대대회 최고의 성적을 일궈 무명에서 일약 한국탁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서울 금호초―대광중을 거쳐 대광고 2학년이던 1997년 대우증권과 2억1,000만원에 계약하며 국내 처음으로 몸값 2억원 시대를 열었던 주세혁의 국내대회 최고성적은 98년과 2000년 전국체전 단식 준우승.

2001년 오사카 세계선수권과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지만 단체전 멤버로 활동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주세혁은 국내 선수로는 보기 드문 수비전형 오른손 셰이크핸드 타법으로 오른손 팬홀더 드라이브전형의 공격수들엔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국제대회에서 종종 강호들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키 180㎝, 몸무게 80㎏인 주세혁의 특기는 상대의 스매싱을 커트로 쉴새없이 받아내며 힘을 빼앗은 뒤 기습적으로 포핸드로 전환, 허를 찌르는 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 이 같은 주세혁의 진가는 2000년 중국에서 열린 세계남자클럽팀컵 대회에서 만개,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궈량(중국)과 97세계선수권 챔피언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 등을 잇따라 따돌리며 한국에 은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2001년 일본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때 당시 세계 최강 마린(중국)을 4강전에서 4―3으로 눌렀으며 이번 파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맞붙은 쉴라거도 4―1로 꺾었다.

주세혁이 제대후 복귀하게 되는 KT&G 서상길 감독은 "주세혁의 백스핀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이번대회에서 증명됐다"며 "포핸드의 세기를 보완하면 세계정상 정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세혁은 세계랭킹에서도 61위에서 22위로 올라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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