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전교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교무·학사, 보건, 전학·입학 등 3개 영역 시행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관련기사 A3면이에 대해 시·도교육감들과 교장단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관련단체도 거세게 반발, 교육계의 갈등이 최악의 사태로 흐르고 있다. 또한 조속한 시일내에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으로 복귀작업을 해야 하는 일선 학교에서는 엄청난 업무부담이 우려된다.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NEIS 27개 영역 중 24개 영역은 NEIS 체제로 운영하되,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존중,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은 NEIS 체제 시행을 재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부총리는 이어 "다만 고3의 경우 대학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올해에 한해 NEIS 체제를 운영하고 고2 이하는 3개 영역을 2004년 2월까지 CS 등 NEIS 이전 체제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 1만1,000여개 초중고 대부분이 도입한 NEIS의 운영이 중단되고, 지난해 사용이 중단된 CS가 재가동될 전망이다. 윤 부총리는 또 "교육행정정보화위원회를 새로 구성, 연말까지 인권침해 보완 등 재검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교육부 방안을 환영했으나 전국 시·도교육감과 전국 국·공·사립 초중고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거부 및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교육정보망을 NEIS로 전환하면서 CS를 폐기한 학교들은 CS로 재전환해야 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CS 전환 작업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보담당교사들의 행동 여하에 따라서는 더 큰 혼란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윤 부총리는 이날 교장협의회와의 모임에서 "이번 결정을 6개월간 시행한 후 NEIS로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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