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일 3국 공조체제를 더욱 긴밀히 가동하는 것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통화에서 한미동맹관계의 발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미정상회담이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이러한 성과가 구체적 결실을 이루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노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후 8시30분부터 20여분동안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방미 기간에 부시 대통령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하다"고 밝혔고,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방미로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내달 7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한 뒤 부시 대통령에게 "미·중, 미·러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북핵 문제와 관련, "미·일 정상회담 결과 나온 '더 강경한 조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말해 부시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음을 시사했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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