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동네에는 왜 적당한 아동복 가게가 없을까 고민하다 내가 차려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전업 주부 13년 만에 어엿한 아동복전문점 '아리아루' 석관점 사장님으로 변신한 이진희(36·사진)씨는 바쁜 살림살이 중에도 평소 자신이 사는 동네에 어울리는 사업아이템과 좋은 장소를 물색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워왔다.마침 눈 여겨 봐왔던 점포가 나와 올해 2월 아동복체인점을 열었다. 평소 사업아이템 등을 고민해왔기 때문에 준비기간은 비교적 짧은 6개월 정도 걸렸다.
이씨의 창업전략은 브랜드 아동복보다는 20%정도 저렴하지만 품질은 대등한 아동복을 세련된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창업박람회 등을 열심히 돌아본 후 체인 가입을 결심했다. 체인본부가 남대문·동대문 시장에서 최신 유행 아동복을 골라 인터넷에 올리면, 가맹점주가 그 중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옷을 조달하기 때문에 새벽에 도매상을 돌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체인본부에 따르면 체인본부의 유통마진은 5% 내외이며, 옷 판매가격은 몇 천원대에서 최고 4만원 정도다. 이씨는 이밖에도 디스플레이나 가격결정 등을 체인본부와 상의할 수 있어서 초보자지만 쉽게 창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침 10시에 가게문을 열어 오후 10시에 닫는데, 창업 후 3개월 동안 이틀밖에 쉬지 않았다"는 이씨는 "쏟는 노력에 비해 수입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사업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가 털어놓은 매상은 일일 평균 30만원 선. 순수입은 월 300만원 정도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비와 권리금, 체인가맹비 인테리어 등을 합쳐 7,000여만원이 들었다.
"내 매장에서 우리 아들, 딸에게 입힐 옷을 사오는 날이 가장 기분이 좋아요"라는 이씨는 "내 아이들에게 입힐 옷을 고르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제품 선정하고 판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02)425-4454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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