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종결어미땐 붙여써야신문의 띄어쓰기는 맞춤법이 규정하는 띄어쓰기와는 다르다. 지면 사정상 글자 수에 제한을 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신문의 특성상 이를 감안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맞춤법마저도 어기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한국일보를 읽다 보면 눈에 거슬리는 것 중의 하나는 '지'를 거의 예외 없이 띄어 쓴다는 점이다. '지'는 기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와 동사 뒤에 붙여쓰는 종결어미의 2종류가 있다. '지'가 의존명사이면 띄어써야 하지만 종결어미이면 붙여써야 한다. "내가 한국일보를 구독한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다"에서 '지'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써야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에서 '지'는 종결어미이므로 붙여써야 한다.
대부분의 신문들이 '지'를 무조건 띄어쓰고 있다. 맞춤법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klasse21·독자광장
장애인 체육대회 보도 미흡
제23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가 14∼16일 충남 천안에서 열렸다. 그렇지만 언론이 거의 보도하지 않아 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애독자로서 한국일보가 이 대회를 보도하기를 기대했지만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였다.
한국일보가 공익 성격을 가진 매체임을 감안한다면 이 행사를 어느 정도 배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명 야구 선수가 홈런을 날리고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골을 넣는 것만을 보도한다고 신문이 사명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일보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장애인을 배려하자는 특집을 낸 적이 있다.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장애인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해 장애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기를 바란다. 장애인들은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공동 구성원들이다.
/고재성·ko84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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