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에 투입된 미군의 과반수가 예비군이었다고 합니다. 예비군을 실전에 투입하면 전투력이 현역과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국이 이라크전에 굳이 예비군을 투입한 이유가 궁금합니다./김정환·서울 관악구 신림동
미국의 예비군 제도와 우리의 예비군 제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예비군은 의무복무(징병제) 후에 예비군으로 자동 편성되지만, 미국은 예비군을 지원에 의해 선발하고 보수도 지급합니다. 미군은 일정기간을 현역으로 복무한 뒤 나머지 기간은 예비군으로 복무하는 '현역+예비군' 복무방식입니다. 가령 복무기간이 8년이라고 했을 때 현역으로 2년 근무(4년까지 연장가능)하고 나머지는 예비군으로 복무하는 겁니다. 예비군 장교후보생처럼 아예 예비군으로 편성되는 병력도 있답니다.
미국의 예비전력은 연방 육·해·공·해병 예비군과 육군주방위군, 해안경비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은 다시 긴급(Ready), 대기(Stand-by), 퇴역예비군(Retired Reserve)으로 나눠집니다. 긴급예비군은 상비군에 증편되는 자원인데 이중 지정(Selected) 예비역은 전시 필수요원으로 분류돼 우선 동원됩니다. 전력도 현역병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미국 예비군들은 통상 연 30일 이내의 근무소집훈련, 14∼30일간 병영에서 이뤄지는 동원훈련을 받습니다. 해외연합훈련에도 참가할 뿐 아니라 훈련에 참여하면 현역에 준하는 보수도 받습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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