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정부 출범 이후 많은 새로운 리더들이 부상하고 있다. 리더들이 효율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인기를 누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인기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현장에 모습 보이기이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위기가 닥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유능한 리더를 찾게 된다. 사고지역이나 주요이벤트 장소 같은 현장에 모습을 보여 '리더가 같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유창한 연설이나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현장에 모습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경우 사고 때마다 현장에 제일 먼저 나타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뉴욕시민 91%는 그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현장의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 파악이 빠른 문제해결을 약속하기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사실에 입각한 신뢰 구하기이다. 리더는 사실에 근거하여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바 시간이 지나면 금방 불가능할 것으로 밝혀질 발언 등은 자제하고 실적악화 등 나쁜 뉴스는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가지 예로 9.11 테러참사 직후 폴 오닐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경제가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믿지 않았다. 물론 현실은 그의 말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재무장관은 무책임한 리더라는 오명을 얻었다. 반면 미국 증시의 큰손 워런 버핏 회장은 자기 회사의 간부들에게 불황기와 테러참사가 겹쳐 경영이 악화될 것이라며 위기를 대비하라고 당부해 임직원들로 신뢰를 받았다.
세 번째 조건은 이벤트상황을 업무에 연결하는 것이다. 흔히들 이벤트는 이벤트로 끝나기 마련이어서 이벤트가 성과로 쉽게 연결되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사운드 뷰라는 회사의 CEO가 1일 이벤트를 열어 수익금 전부를 직원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원들은 있는 힘 다해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하는 의욕과 모습을 보여 평일의 5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5배의 성과를 낸 것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작동했기 때문이었다.
인기 있는 상사가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에 모습을 자주 나타내 보여야 하고 또한 현장에서 수집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을 내려주어야 하겠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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