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밀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00년 6월 당시 산업은행 총재였던 이근영(李瑾榮·구속) 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4,000억원을 현대측에 대출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난 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광옥(韓光玉·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이번 주초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특검팀 관계자는 "이번 주중 산은 4,000억원 대출과 관련된 사실관계 규명 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한 전 실장과 이 전 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과 국정원의 산은 대출 및 대북 송금 개입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26일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를 재소환, 이 전 위원장과 대질 조사를 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에 대해서도 주중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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