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립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2명을 검거한 데 이어 장물아비 1명도 추가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국보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경찰은 24일 경기 일산에서 국보를 밀거래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모(31)씨를 붙잡아 국보의 소재를 집중 추궁하고 있으나 임씨가 함구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6일 골동품상 A(36)씨를 찾아가 공주박물관에서 강탈한 국보 등 문화재 4점을 보여주며 처분을 부탁했다가 거절 당하자 되가져갔다는 첩보를 입수, 임씨를 추적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범행했다면 국보를 들고 팔러 다니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매처를 미리 확보하지 않고 범행했다면 어딘가에 숨겨두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4일 용의자 오모(36)·황모(44)씨에 대해 특수강도 및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26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다방업 실패로 6,000여 만원의 카드 빚 등을 진 오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황씨의 제의로 범행에 가담했으며, 강탈한 국보는 황씨가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에서 누군가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전성우기자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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