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태풍의 소리를 들어라. 오늘도 나는 칭기즈칸의 소리를 들었다.채찍을 내리치고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소리, 성난 말발굽이 800년의 시공을 훌쩍 넘어 무섭게 무섭게 휘몰아치는 소리….이 땅에 오는 소리였다. 핏줄에서 핏줄로, 심장의 박동에서 심장의 박동으로, 한 가슴에서 다른 한 가슴으로 전류처럼 관류해 버리는 감전의 길이었다. ― 김종래의 '밀레니엄맨 - 미래를 꿈꾸는 또 다른 칭기즈칸들을 위하여' 중에서 ―
★ 때때로 태풍의 소리가 필요합니다. 부질없는 잡동사니 생각들을 한 순간에 쓸어내 버리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광대한 역사의 광야에도 나가봐야 합니다. 채찍을 들고 말 등에 올라 푸른 대초원을 질주하는 호연지기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칭기즈칸의 말밥굽 소리도 들리고, 태풍의 소리도 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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