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집단급식 식중독·이질 폭증 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집단급식 식중독·이질 폭증 비상

입력
2003.05.26 00:00
0 0

학교 등 집단급식시설의 세균성 이질감염과 식중독사고 발생 환자수가 벌써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아폴로 눈병,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발생가능성이 높아 특단의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집단식중독·이질 폭증

21일 서울 영등포구 Y중학교에서 점식을 먹은 1,600명의 학생 중 240여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했다. 보건원은 식품납품을 중단시키는 한편, 조리자 14명에 대해 원인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식중독 사고 환자수는 총 2,980명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벌써 3,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부분 조리자의 불결한 위생에서 비롯되는 세균성 이질도 5월10일 현재 693명이 발생, 지난해 729명의 95%에 이르고, 집단설사 환자는 지난주에만 1,300여명이 발생하는 등 올들어 3,66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전국 2만4,000여개 학교급식소, 뷔페식당 등에 대해 식약청,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이 집중관리토록 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고 원인과 대책

식중독사고나 이질은 대부분 집단급식과정에서 발생, 수백명의 환자가 병원신세를 지게된다. 보건원 관계자는 "식품재료보다는 조리자의 불결한 위생상태가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균성 이질은 감염자인 조리자가 배변 후 손을 청결히 하지 않을 경우 음식물을 통해 수백명에게 전파가 이루어진다. 정부도 식품위생규칙을 개정, 업주가 종업원 건강상태를 매일 확인토록 하고 있으나 집단급식업체 대부분이 영세한데다 일용직이 많아 개인위생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폭증하는 식중독사고나 이질발생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없다. 발열이나 설사증상 등이 있는 조리사의 조리를 금지하고 배변시 손을 깨끗이 씻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김문식보건원장은 "손씻기만 철저히 해도 식중독사고의 70%를 방지할 수 있다"며 "아폴로 눈병이나 독감 같은 전염병도 불결한 손을 통해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