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김은중을 앞세워 홈 6연승을 달렸다. 대전은 25일 프로축구 K리그 대구와의 홈 경기서 김은중과 한정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구를 2―0으로 꺾고 홈 경기 불패신화를 이어갔다.김은중이 국가대표 탈락의 설움을 골로 풀었다.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전 선발경쟁에서 막판 탈락한 김은중은 이날 전반 31분 주승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골 지역 정면에서 솟구치며 헤딩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김은중은 21일 대구에 1―2로 패한 충격을 고스란히 되갚으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아픈 마음을 달랬다.
대전은 전반 종료 직전 한정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며 오른발 슛, 추가골을 잡아내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한정국의 이날 골은 2001년 8월18일 이후 21개월 만이다.
대전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맹공을 퍼부어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대전은 승점 23(7승2무3패)이 돼 이날 경기가 취소된 선두 성남(26점)에 1경기차로 다가서는 한편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전북(승점 22)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장에는 비가 간간이 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1만6,570명이 찾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안양은 광주를 홈으로 불러 승점추가를 노렸으나 우세한 경기내용을 살리지 못한 채 0―0으로 비겨 또다시 연승징크스에 시달렸다. 21일 광주를 4―1로 대파했던 안양은 올 시즌 아직까지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포항과 2골씩을 주고 받는 접전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 3위로 밀려났다.
24일 경기서는 울산이 브라질 출신 도도(2골)와 신인 김정우(1골1도움)의 활약으로 수원을 3―1로 제압, 5경기 연속무패(2승3무)의 상승세를 타며 승점 18을 기록, 수원(승점 17)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울산은 유상철이 결장한 최근 5번의 경기를 정신력으로 버티며 선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천은 전남과의 홈 경기서 1―1로 비겨, 첫 승을 또다시 연기했다. 부산―성남(부산) 전은 비로 취소됐다. K리그는 한일전과 우루과이와의 A매치(6월7일) 등에 따라 휴식기를 거친 뒤 다음달 14일 재개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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