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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동식물 서식지 보존 내셔널 트러스트 도입을"/국립공원 관리방향 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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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동식물 서식지 보존 내셔널 트러스트 도입을"/국립공원 관리방향 심포

입력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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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국립공원내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지 훼손을 막기 위해 민간인이 부지를 매입해 영구보존활동을 펼치는 '내셔널 파크 트러스트 운동'이 필요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최하고 한국일보사 환경부가 후원하는 '참여정부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립공원관리 방향 심포지엄(사진)'이 23일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500여명의 청중이 입장한 가운데 열렸다.주제발표자로 나선 조명래 단국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인력 예산 전문성의 부족, 전체 공원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사유지 등으로 관 주도의 보호활동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립공원에도 내셔널 트러스트 개념을 도입해 시민들의 자율적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국민의 자발적 성금과 기부 등으로 재원을 조성, 멸종위기의 자연 및 문화유산을 확보한 후 영구히 지켜가는 시민운동. 이를 국립공원에도 적용해 '내셔널 파크 트러스트 운동'으로 확산시켜가자는 것이다.

현재 국립공원내 희귀동식물이 멸종위기종 22종, 보호종 74종, 천연기념물 36종에 이르지만 적발되는 야생 동·식물 불법 포획 및 채취만 해도 매년 200여건에 이르는 등 훼손 행위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반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예산은 연간 450여억원으로 시설 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조 교수는 "개발과 훼손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국립공원내 사유지를 매입하기 위한 '국립공원 한평 사기운동'을 벌이거나 국립공원보호 시민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활동으로 국립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내셔널 트러스트법 제정 등 제도 정비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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