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 기업들은 정상수출액의 16%대에 달하는 수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31개 수출 주도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화물연대 파업(2∼14일)에 따른 이들 기업의 수출 차질액은 약 1억2,022만∼1억2,332만달러로 정상수준 수출액(7억4,800만달러)의 16.1%∼16.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백색가전) 타이어 섬유 등의 수출 차질이 두드러졌으며, 전자는 약 8,080만달러의 차질을 빚어 에어컨 등 계절상품의 경우 납기지연 등으로 일부 바이어가 이탈할 움직임까지 보이기도 했다.
타이어는 950만달러의 수출차질을 보였고, 파업이 1주일 정도 장기화됐을 경우 공장 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라인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포항과 당진 지역 운송료가 약 15% 인상되는 등 운송비 인상에 따라 국내기업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됐고, 수출지체로 인한 해외 바이어의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 하락 등의 간접적 피해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번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물류기본법(가칭)을 제정, 전반적인 물류시스템을 선진화하고, 물류 관련 정부부처의 업무와 물류 관련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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