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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곰 9회말 뒤집기 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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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곰 9회말 뒤집기 재주

입력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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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도 '좌우대결'이 한창이다. 좌타자 이승엽(삼성)과 우타자 심정수(현대)의 물러설 수 없는 '넘버1' 싸움이다. 잠시 주춤하던 그들만의 방망이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23일 2003 삼성증권배 프로야구에서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홈런포를 쏘아올리자 '라이언 킹' 이승엽도 곧바로 장외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심정수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2회말 상대 선발 이승호의 2구째를 통타, 선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3호째. 14일 기아전에서 12호 홈런을 날린 이후 9일간 깊은 침묵을 깨는 회심의 한방이었다. 심정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솔로 홈런 하나를 추가하는 등 홈런포를 본격 재가동했다.

이에 뒤질세라 이승엽도 광주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0의 행진을 이어가던 3회초 1사2루에서 상대 선발 최상덕의 한가운데로 몰린 5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130m짜리 2점 장외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16호째. 15일부터 3일간 6개의 홈런을 몰아친 이후 이어진 5일간의 공백을 털어내는 호쾌한 홈런쇼였다.

24일(토요일) 더블헤더 포함, 주말 4연전을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선 빅4간 대결은 역전과 재역전의 명승부가 연출됐다. 광주 경기에서 기아는 3―3 상황에서 7회말 김종국의 결승타로 선두 삼성을 4―3으로 제압,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8회 2사에 등판한 진필중은 6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면서 13세이브째를 챙겼다.

SK와 현대의 수원 경기도 역전과 동점끝에 3―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김기태의 밀어내기 볼넷을 신호탄으로 대거 4득점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SK는 이날 8―5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갔다.

잠실에서 벌어진 꼴찌전쟁 또한 역전과 재역전으로 케네디스코어를 연출한 두산의 8―7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3점차로 뒤진 9회말 김동주(사진)의 2점 홈런과 전상열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홍원기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최근 4연패 및 롯데전 4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청주에서 벌어진 LG와 한화 경기는 8이닝동안 30타자를 맞아 삼진 9개와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한 송진우의 3승 역투를 발판으로 한화가 3―1로 이겼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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