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승리했지만 월드스타 데이비드 베컴(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병원에 후송되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축구종가 잉글랜드는 23일(한국시각) 더반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친선 A매치에서 사우스게이트와 헤스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레게 파마'로 변신한 베컴은 남아공의 2010년 월드컵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경기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로 원맨쇼를 벌였다.
베컴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36초 만에 사우스게이트의 머리를 겨냥한 정확한 프리킥을 띄워 골로 연결, 적지 팬들의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베컴은 그러나 남아공 매카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1―1로 맞선 후반 5분 몰레페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는 불운을 당했다.
베컴은 부상이 그리 심각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경기 결과보다 부상에 초점이 맞춰질 만큼 남다른 인기를 과시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9분 램퍼드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쳐낸 것을 헤스키가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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