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청와대 회동 후 호화술집 뒤풀이로 물의를 빚은지 하루만인 22일 밤 강남의 룸카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정 대표는 KBS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밖에 나오지 못하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대치하는 소동을 벌였다.정 대표는 이날 저녁 모 방송사 고위관계자 2명과 저녁식사를 한 뒤 강남구 청담동 S카페의 룸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이 때 KBS 취재팀이 술집에 들어섰고, 함께 있던 방송사 관계자 2명은 손님처럼 자연스럽게 빠져나갔으나 정 대표는 카메라를 의식해 나오지 못하다 새벽 3시쯤에야 뒷문으로 빠져 나왔다. KBS취재팀은 종업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정 대표가 나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다음날인 23일 밤 9시뉴스에서 S카페 뒷문과 정 대표의 승용차 기사의 얼굴 등을 내보내며 이를 보도했다.
정 대표측은 "저녁 식사 후 2차로 와인 한잔 한 것인데 너무 심한게 아니냐"고 항변했다. S카페는 경찰까지 출동하는 바람에 룸을 설치해 변칙 영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입건됐다. 이 업소는 손님 3명이 여종업원들과 국산양주 1병을 마실 경우 50만∼70만원의 술값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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