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승리로 이끈 토미 프랭크스(57·대장·사진) 미 중부사령관이 전역하기로 결심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그의 전역 결정을 전하면서 "프랭크스 장군은 멋지게 일을 마무리했다"며 "그와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외신들은 프랭크스 사령관이 군인으로서 절정을 맞는 시점에 조용히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그의 결심이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의 부인 캐시 프랭크스 여사는 최근 플로리다주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군 생활의 어느 시점에 은퇴하겠다고 했던 결혼 초의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군 인사 개편도 전역 결심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최근 에릭 신세키 장군의 사임으로 공석이 되는 육군 참모총장직을 맡아달라는 럼스펠드 장관의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그는 7월께 전역한 뒤 저술 및 순회 강연 활동 등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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