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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부름만… 해명할 입장 못돼"/ "盧 운전기사 출신" 장수천 前대표 선봉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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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부름만… 해명할 입장 못돼"/ "盧 운전기사 출신" 장수천 前대표 선봉술씨

입력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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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건평씨의 김해 진영읍 땅 일부를 소유했고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를 지냈던 선봉술(57)씨는 23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심부름을 한 정도여서 해명할 처지가 아니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노 대통령과는 어떤 사이인가.

"진영중학교 동기로 같은 마을에서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로 지냈다. 건평씨와도 동네 형님으로 잘 알고 지냈다."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를 하게 된 경위는.

"한 마을에서 잘 알고 지내다 보니 믿음직스러웠는지 운전을 맡겼다. 자연스럽게 생수회사 장수천과 땅문제 등에도 개입하게 됐다."

―최근 건평씨와는 통화했나.

"건평이 형에게 세월이 지나면 다 사실이 밝혀질 테니 (기자 등 언론에)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신신당부했으나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안타깝다."

―진영읍 여래리 부동산을 넘겨받았다는데.

"구체적인 것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언론에 마치 내가 돈이 많은 것처럼 비춰지는데 나는 실업자 신세이며 재산이라야 서민 아파트 한 채가 전부이다."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나.

"노 대통령 취임 후 운전대마저 놓게 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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