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올들어 가계의 소비지출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해외에서의 소비지출은 여전히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분기중 국내 가계의 해외여행경비(거주자 해외소비지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증가율(23.8%)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가계의 총소비지출 증가율은 0.8%에 머물러 1998년 4분기(-9.3%)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당시 크게 위축됐던 해외 소비지출은 99년 1분기부터 다시 급증세를 타기 시작, 작년 3분기를 제외하고는 매분기마다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계의 총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분기보다 0.2%포인트 커진 2.4%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1분기중 외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은 16.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폭은 작년 4분기(-9.7%)에 비해 크게 확대된 수준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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