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수도권 지역에 황사를 방불케 하는 스모그(연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23일 환경부에 따르면 평일 60∼80㎍/㎥ 수준이던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19일 116㎍/㎗로 오르기 시작, 22일 223㎍/㎥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235㎍/㎥까지 치솟았다. 시간당 최고 농도도 401㎍/㎥로 지난달 12일 발생한 황사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일대에는 안개와 미세먼지, 오염물질이 결합된 희뿌연 스모그가 짙게 깔려 평일 10∼20㎞이던 서울의 시정이 22일에는 2.5㎞까지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는 이달 초 내린 비로 지면이 습해진 상태에서 맑고 더운 날이 이어지는 바람에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부터 제주 남부에 형성된 장마전선으로 대기정체현상이 빚어져 공기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스모그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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