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사학 관련 15개 학회가 참여하는 제46회 전국역사학대회가 30∼31일 서울대 문화관과 인문대 강의동에서 열린다. 역사학회(회장 이태진)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주제는 '역사 속의 타자(他者) 읽기'이다.역사학회는 "한 사회나 국가가 타자를 어떻게 인식했는가를 역사적으로 조망해 봄으로써 타자에 대한 고정 관념이 불러온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비교사 연구가 불가결하다. 1997년 여름 노비·노예·농노 등 예속민의 역사 재조명을 주제로 고대와 중세의 유럽은 물론 중국과 한국, 미국의 사례를 비교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한 적이 있는 역사학회의 비교사 연구가 한층 깊이를 더해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서는 모두 60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주제발표문은 '자기와 타자―영국이 본 일본과 한국'(박지향·서울대) '몽골 제국의 역사상―그 왜곡과 실상'(김호동·서울대) '중국의 근대화 논의에 나타난 타자성의 문제'(김태극·아주대) '조선 전기의 자기 인식과 타자 인식'(하우봉·전북대) '타자의 역사―그 외연과 내포'(조한욱·한국교원대) '일제하의 노동자의 인식'(정태헌·고려대) 등 국사학과 동서양사학 전공 교수가 쓴 6편이다. (02)739―0036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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