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공주경찰서는 23일 전날 검거한 용의자 2명 중 오모(36·전북 익산시)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국보 등 문화재의 행방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박물관에 침입, 문화재를 강탈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공범은 함께 검거된 용의자 황모(44·부산시 사상구)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보 247호 금동관음보살입상을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범의 신원을 파악,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이날 서울에서 검거된 사찰 문화재 전문털이 일당의 장물 유통망을 이용, 국보 등을 밀거래하려했다는 첩보를 입수, 장물업자 김모(50)씨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선상에 있는 자들이 대부분 부산에 있어 국보가 일본으로 밀반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이날 부산에서 추가 검거한 김모(43)씨는 한때 오씨에게 국보 강탈을 주문한 총책으로 알려져 수사본부가 활기를 띠었으나 조사 결과 이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주=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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