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컨의 진실 /토머스 J 딜로렌조 지음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어김 없이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다. 링컨이 노예 해방의 업적으로 찬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미국에서 뿐만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에 대한 존경심을 가득 담은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썼고, 최근 방미 중 "링컨도 미국의 16대 대통령이고 나도 한국의 16대 대통령"이라며 각별한 느낌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 책은 공화당원 링컨이 노예를 해방한 영웅이 아니라 영국과 경쟁할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전쟁을 감행한 정치인이라고 규정한다. 중앙 정부에 저항하며 무제한 자유 무역을 지지한 남부 주들을 짓밟기 위해 남북 전쟁을 도발한 '정치꾼' 링컨을 미국의 경제학 교수가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남경태 옮김. 사회평론 1만2,000원
■ 모든 것은 땅으로부터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등 지음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국제 생태운동 조직인 '생태와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ISEC)를 이끌고 있는 노르베리―호지 등의 농업 혁명 제안을 담고 있다. 제3세계 국민들이 처한 빈곤과 질병, 굶주림의 원인은 무엇인가? 미개발 상태와 높은 문맹률, 불안정한 정치가 이유일까? 선진국의 개발 정책을 따르면 그들도 풍요해질 수 있나? 저자들은 결코 아니라고 답한다. 제3세계의 낙후는 식민주의와 오도된 개발의 결과이며,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화학비료의 남용, 공장화한 사육장 등 집단 산업 영농의 문제를 고발하고, 유기농 등 생태 농업과 소농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농업·환경 입문서 역할로도 충분하다. 정영목 옮김. 시공사 8,000원
■ 자신 있게 나이 드는 법 /메리 헬렌 스미스·셔포드 스미스 지음
멋진 은퇴 생활 비결을 모은 책이다. 저자들은 39세와 43세에 은퇴해 일찌감치 은퇴 생활 지식을 쌓았다. 모아둔 재산의 양이나 얼마나 비싼 시설에 사느냐로 생활의 행복을 따질 수 없으며 생활 태도, 결심, 정서의 성숙이 행복을 결정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행복한 은퇴 생활을 위한 비결 101가지를 재정 관리와 법적 처리, 건강 관리, 평화로운 마음 가꾸기, 활기찬 인간 관계 등으로 나눠 목록 형식으로 정리하고 간단한 설명을 붙였다. 인생과 행복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깨닫자, 은퇴가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을 인정하라,법적인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라,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라 등이다. 송양민 옮김. 21세기북스 1만원
/남경욱기자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