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골잡이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해외파에 밀려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우성용(포항)과 이동국(광주) 김은중(대전)이 '오직 골로 말하겠다'며 분풀이에 나선다. 우성용은 25일 득점선두 마그노(8골)와 에드밀손(6골) 삼바 듀오가 막강 화력을 뿜어대고 있는 전북 전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며 한일전(31일) 최종엔트리 탈락의 울분을 토할 태세다.
프로축구 1라운드를 마감한 23일 현재 6골로 김도훈(성남·7골)에 이어 국내파 가운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우성용은 9위 포항(승점 11)의 중위권 도약과 함께 용병의 독주를 막고 득점 선두에 올라선다는 각오로 뭉쳐 있다.
전북(승점 21)은 그러나 마그노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쏘아올린 덕분에 4연승을 구가하며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 만만치 않은 접전이 예상된다.
팀 동료 조재진에게 태극호 원톱 후보 자리를 내준 이동국도 4위 안양(승점 19)을 맞아 명예회복을 벼른다.
이동국은 코엘류호 출범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막상 한일전을 앞두고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락하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태. 이동국은 "부지런히 뛰다 보면 골 찬스도 오지 않겠느냐"며 담담하게 말했지만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대전 돌풍의 주역 김은중도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안방 불패(5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1일 원정경기에서 대구에 1―2로 일격을 당해 3위로 밀려난 대전(승점 20)은 역시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관우와 김영근이 결장, 김은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라운드 막판 2경기서 1무1패의 부진을 보인 성남(승점 26)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독주체제 다지기에 나선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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