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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건평씨 의혹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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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건평씨 의혹 사실 아니다"

입력
200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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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제기해 온 건평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민정수석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건평씨는 대통령을 위해 한국리스여신에 연대보증을 섰다가 부동산이 경매됨으로써 오히려 피해를 본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주택 신축 등도 전혀 하자가 없고 대통령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거제 국립공원내 땅과 별장 2채에 대해 청와대는 "건평씨가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밭 698㎡와 같은 이 밭 1,469㎡를 매입한 것은 각각 81년 1월과 83년 2월로 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되기 이전"이라며 "건평씨는 이 땅에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숙식하면서 유자나무 500주를 심는 등 실제 거주·경작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 토지에 주택 2채를 짓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공원 점·사용 허가를 받은 것은 98년 3월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당시는 취락지구여서 외지인과 현지인 구분없이 주택건축 허가가 가능했다"며 "지난 2000년 11월 준공돼 건축물 관리대장에 등재된 것도 이미 건축이 허가된데 따른 것이지 대통령이 해수부장관으로 있던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거제 연륙교 부근 땅과 관련, 청와대는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일대 4필지를 구입한 것은 가조연륙교 기본계획이 수립되기 2년여전인 97년 9월"이라며 "지인인 거제시 공무원 황요병씨의 2억원 대출에 보증을 섰다가 대위변제해 주는 대신 토지를 넘겨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연륙교 건설로 지가가 오를 수 있는 곳은 가조도 쪽이며, 거제도쪽은 선착장이 없어지므로 오히려 지가가 하락하는 것이 보통이고, 실제 97년 이후 지금까지 지가변동이 거의 없는 실정이므로 건설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하려 했다면 가조도쪽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반박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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