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제 알고 마시고 싶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광림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허형만(48)의 커피집. 이 곳에는 매주 수요일이면 주부 학생 직장인 등 일반인 수십명이 몰려든다. 이 날은 '허형만의 커피스쿨' 강의가 열리는 날. 수강생 대부분은 커피 애호가들로 커피가 좋아서, 궁금해서, 또 알고 싶어 찾아온 이들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커피 스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에스프레소 전문 커피숍이 인기를 끌면서 커피의 맛이 차별화하자 맛에 민감한 소비자 층에서 커피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 현재 커피집이나 커피숍을 겸해 열리는 강의로는 '허형만의 커피집'을 비롯, '왈츠와 닥터만', '커피 미학' 등 세 곳에서 열리고 있다. 경희대와 한양대, 단국대도 일반인 대상 커피전문가 과정을 개설 중이다.
요리도 아닌 커피에 강의할 게 그리 많을까?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자주 마시지만 커피를 알고 즐기는 이가 몇사람이나 되겠습니까?" 국내 유명 커피회사 20년 근무 경력에 지난해 커피유통 및 로스팅 전문점을 차린 허형만씨는 "사람들이 좋은 커피를 구분하고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한다. 실제 일본인들이 한국에 와서 커피를 마셔본 후 만족해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
7주 일정의 강의는 커피의 품종을 비롯, 볶는 과정과 역사 등 기본 내용부터 구입과 보관 요령 까지 커피 마니아들이 갖춰야 할 상식과 소양을 두루 소개한다. 8평의 조그만 공간이지만 매 기 10∼20명 씩 모두 320여명이 과정을 거쳐갔고 기수별로 동호회 활동도 이뤄진다. 허씨와 같은 커피전문가인 박종만씨는 남양주 북한강변에 있는 커피숍 왈츠와 닥터만에서, 일본에서 커피를 연구한 김숙씨는 청담동의 커피미학에서 각각 커피 스쿨을 열고 있다.
/박원식기자
커피 스쿨
허형만의 커피스쿨 (02)511―5078
왈츠와 닥터만 (02)576―0020
커피미학 (02)3444―0770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