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일본을 다녀오면서 무엇보다 그들의 신호등 문화에 대단히 감탄하게 되었다. 횡단보도에서 파란불 신호가 정확하게 재보지는 않았지만 1분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나이든 사람이나 어린이들이 여유롭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떤가? 가끔 나이 드신 분들이 신호등을 건너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안타까울 뿐이다. 신호등은 왜 그리 제각각인지 짧은 시간은 둘째치고 어떤 곳은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깜박거리는가 하면 어떤 곳은 신호가 바뀌고 잠시 후 깜박거리기 시작한다. 보행자들은 어리둥절하게 되고, 빨리 건너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는 사고도 늘어 나는 게 아닌가 싶다. 도무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차량이 계속 늘어난다고 차량 우선적인 정책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아 보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걱정이다. 특히 횡단보도를 조급하게 건너야만 하는 아이들로 인해 '빨리빨리' 문화가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노약자나, 장애인, 어린이들도 이 나라의 보행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관계 당국은 보행자를 위한 건널목이 될 수 있도록 교통정책에 힘써야 할 것이다.
/kingbsh·독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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