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국내 전자제품 생산의 메카였던 삼성전자 수원단지가 첨단 연구개발(R&D)센터로 탈바꿈한다. 또 기흥, 화성 등 수도권 일대가 반도체 생산 및 R&D를 수행하는 반도체 실리콘기지로 변신한다.삼성전자는 21일 '2010년 정보기술(IT) 세계 톱3 초일류기업' 비전에 따라 4대 권역(수도권, 충청, 호남, 영남)·8개 지방사업장(수원, 기흥, 화성, 천안, 온양, 탕정, 구미, 광주)을 전략사업별로 전면 재편하는 권역 및 사업장별 특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스터플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1969년 창사 이래 전자사업의 메카였던 4만평 규모의 수원전자단지에서 생산라인을 빼고 디지털미디어(DM), 정보통신 등 연구 기능에 초점을 맞춘 첨단 R&D 센터로 바꾼다는 방침.
또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단지로 부상한 기흥사업장은 고급 인력을 유치,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전용단지 겸 실리콘 기지화로 바뀐다. 대신 기흥과 인접한 화성사업장을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전용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충청권 천안과 탕정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을 위해 10여년간 투자가 계속될 예정이고, 온양은 기흥, 화성 등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품을 조립, 처리하는 반도체 조립 생산단지로 발전한다.
구미사업장은 차세대 휴대폰을 비롯한 주요 정보통신시스템의 첨단 사업장으로, 광주사업장은 대중국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생활가전 단지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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