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만에 챔프 등극을 노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제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서부 1위 샌안토니오는 22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 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팀 던컨(32점 15리바운드·사진)과 말릭 로즈(25점)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 3위 댈러스를 119―106으로 잠재우고 1패 뒤 첫 승을 거뒀다. 3차전은 24일 댈러스에서 열린다.
2차전은 72개의 파울과 98개의 자유투가 오갔던 1차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테크니컬 파울(7개)이 난무하는 등 신경전끝에 샌안토니오의 낙승으로 끝났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서만 14점과 9점을 잡아낸 던컨과 로즈의 활약으로 기선을 잡았다.
1쿼터 3분32초를 남겨 놓고 22―16으로 앞섰던 샌안토니오는 2분여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어 놓은 채 연속 11득점, 33―22로 달아났다. 1차전서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로 패배를 당했던 샌안토니오는 1쿼터서 얻은 자유투 1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 승기를 잡았다.
반면 댈러스는 덕 노비츠키가 심판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감독마저 연이은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35―24로 맞은 2쿼터서도 샌안토니오는 던컨이 골밑을 장악하고 로즈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종료 3분2초전 61―34, 27점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덕 노비츠키의 활약으로 75―94까지 점수를 좁히며 4쿼터를 맞은 댈러스는 종료 3분전 닉 밴 엑셀의 3점포로 100―109까지 쫓아갔으나 엠마누엘 지노빌리, 토니 파커에게 3점슛과 자유투를 허용하며 1분22초전 100―117까지 다시 벌어지자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댈러스는 노비츠키가 23점 10리바운드, 마이클 핀리가 29점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으나 1쿼터 초반 노비츠키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등 초반 격차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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