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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씨 인터뷰/"보증섰으니까 땅팔아 갚은것" "건평씨는 지나가며 인사만 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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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씨 인터뷰/"보증섰으니까 땅팔아 갚은것" "건평씨는 지나가며 인사만 한 정도"

입력
200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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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씨의 거제도 땅 가압류 해제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기명(사진)씨는 "장수천의 보증을 섰으니까 물려받은 땅을 팔아 갚았다"고 말했다.― 장수천 보증을 서게 된 경위는.

"나는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위해 12년 동안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사람이다. 리스에 돈을 못 갚으니 보증을 서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다행히 용인에 물려받은 땅 2만4,000평이 있어 담보로 제공했다."

― 도와줬다는 말인가.

"노 대통령을 위해서는 내 재산도 아깝지 않았다. 다만 처음에는 압류될 줄은 몰랐다. 어쨌든 보증을 섰으니까 법적으로 책임을 진 것이다."

― 전체 대출금이 30억원인데 건평씨가 12억원을 내고 나머지를 갚은 것인가.

"액수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 건평씨가 형인데 갚을 능력이 됐으면 다 갚지 않았겠나. 그게 안되는 바람에 내가 땅을 팔아 나머지를 갚게 됐다."

― 땅을 구입한 사람은 누구인가.

"경매를 통해 헐값에 날아갈 판이었는데 고맙게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래서 얼른 (팔아서) 갚았다. 어려운 때에 도와준 사람인데 땅 산 사람을 말할 수는 없다."

― 건평씨와의 관계는.

"사실 잘 모른다. 지나가며 인사만 한 정도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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