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사진)씨는 경남 거제시 구조라리 땅과 별장을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팔 때 직접 부탁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누구의 땅인지 모르고 샀다"는 박 회장측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낮 기자들이 김해시 자택을 찾아가자 건평씨는 "점심을 먹고 들어오겠다"며 벤츠 승용차를 타고 나갔다 약 1시간 뒤에 기자들과 전화연결이 돼 20여분간 인터뷰했다. 노씨는 또 이날 오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한나라당이 창원지검 검사를 지정해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 수사할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조라리 땅을 가압류 직전에 처남에게 명의이전 한 이유는.
"옛날부터 처남과 장모 돈을 많이 갖다 썼다. 갈수록 가산이 기울면서 처가 식구들이 불안해 했다."
― 구조라리 땅과 건물을 박 회장에게 팔게 된 경위는.
"땅을 팔려고 내놨는데 팔리지 않아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태광실업 전무에게 연락해 '경치도 좋고 하니까 도와주는 셈치고 박 회장이 사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5억원에 팔았는데 땅값 3억8,000만원에다 건물 2채값 1억2,00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 거제시 성포리 땅 등의 가압류를 해지할 때 갚은 30억원의 출처는.
"원래 (대출금이)26억 원쯤 되는데 (나머지는 누가 갚았는지 어떻게 해결했는지) 나는 모르는 일이다. 동생이 '도와줄 수 있겠나'라고 해서 내 땅을 담보로 제공했을 뿐이며, 함께 연대보증을 선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
/김해=정창효기자 ch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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