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이 1980년대에 에이즈를 감염시킬 위험이 있는 줄 알면서도 아시아와 중남미에 문제가 있는 혈우병 치료제를 판매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폭로했다.보도에 따르면 바이엘 자회사인 미국 커터 바이올로지컬사는 혈액응고제 '팩터 ?'이 사용 환자에게 에이즈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자 84년 2월 감염 우려를 제거한 신약을 개발해 미국과 유럽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에는 제조 단가가 낮은 문제의 구형 제품 10만 병 이상을 계속 판매했다.
NYT는 홍콩과 대만의 구형 제품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100명 이상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바이엘측은 "당시 신약의 효과가 분명히 입증되지 않았고, 일부 국가가 신약 판매 승인에 미온적이었?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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