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의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과 충남 공주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40분께 부산 사상구 삼락동 D정밀 2층 사무실에서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황모(44·부산 사상구)씨와 오모(36·전북 익산시)씨 등 2명을 긴급체포 한 뒤 공주서로 압송, 강탈한 문화재의 소재를 추궁 중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 김모(43)씨와 성모(42)씨 등 2명의 용의자가 더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검거에 나섰다.
검거 당시 용의자들의 리오, 마티즈 승용차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과도와 검정색 체육복, 청테이프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건축 공구인 '빠루', 망치 등도 발견됐다. 또 사건 당시 박물관 당직자 박모(35·학예연구사)씨를 현지에 데려가 용의자들과 대질한 결과, 동일인이라는 진술과 범행 전날 용의자 오씨의 마티즈 승용차를 박물관 주차장에서 봤다는 박물관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용의자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 결과, 이들이 이달초 2차례 박물관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몽타주를 보고 용의자의 주변 인물이 신원을 제보해와 이를 추적한 끝에 부산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공주=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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