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매사태로 카드사 유동성 위기를 촉발했던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제도가 전면 개선된다.금융감독원은 22일 MMF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용대상과 평가방법, 가격결정 방식 등 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MMF의 편입자산에서 최근 불법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옵션CP(기업어음)를 제외하고 미래가격(익일환매제도)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MMF는 전날 가격을 기준으로 다음날 환매해주는 방식에서 당일 가격으로 환매하는 실적배당원칙이 적용된다.
또 MMF펀드에 편입할 수 있는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현 'BBB- 이상'에서 A등급 이상으로 높이고,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등을 포함한 편입자산의 평균 잔존만기를 '90일 이하'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포함한 편입자산의 잔존만기는 120일 이하, 이를 제외한 잔존만기는 90일 이하이다
금감원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은 "현재 카드채가 편입된 MMF가 23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서 시행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