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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이라크 포로에 "樂고문" / 자백유도위해 안재우고 헤비메탈등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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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이라크 포로에 "樂고문" / 자백유도위해 안재우고 헤비메탈등 들려줘

입력
200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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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에게는 헤비메탈도 고문?"미군이 이라크전에서 잡힌 포로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헤비메탈이나 미국 만화 음악 등을 신문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를 물리적 고문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6일자)에서 폭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미군이 이라크군 포로로부터 정보를 캐내기 위한 방법으로 장시간 잠을 재우지 않으면서 음악 등을 사용해 자백을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측은 "포로들이 수면 부족 상태에서 생전 들어보지 못한 강한 비트의 헤비메탈 음악이나 어린이 만화 음악 등을 들으면 사고가 느려지고 저항 의지가 약해진다"며 "이 방법은 부작용이 없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군이 즐겨 사용하는 음악은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의 '잠귀신아 들어와라(Enter Sandman)' 사운드 트랙이나 인형극 '세사미 스트리트'에서 나오는 동요 등이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 등 인권단체들은 "장시간 수면을 방해하거나 낯선 환경을 강요하는 것은 다분히 고문의 소지가 있으며 명백한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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