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사실상 '무일푼'이라고 강변한 뒤 직계가족의 250억원대 재산이 확인돼 재산 보유 여부 및 규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과태료 1,000만원을 납부했다.21일 의문사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 전 대통령측 인사로 보이는 인물이 의문사위를 방문, 과태료 납부 독촉장과 고지서를 수령한 뒤 같은 날 의문사위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이마빌딩 1층 외환은행 세종로지점에'전두환' 명의로 1,000만원을 냈다.
전 전 대통령은 80년대 대학생 강제 징집 및 프락치 활용 의혹이 있는 '녹화사업 의문사 사건' 조사를 위해 의문사위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해 지난해 10월 과태료 1,000만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
전 전 대통령측 이양우 변호사는 "추징금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본 주변 사람들이 성금을 모아 과태료를 냈다"며 "성금을 낸 분들은 밝힐 수 없으며, 전 전 대통령은 돈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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