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컵 당시 뜨거웠던 함성이 5월의 햇살 아래 다시 울려 퍼진다.24,25일 이틀간 서울시청앞 광장, 세종로, 광화문, 종로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축제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서울을 열자. 서울을 담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 매년 10월 개최하던 시민의 날 행사를 5월로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했다.
24일 오후 3시30분 시청앞 광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광장 무대에서 델리스파이스, 롤러코스터 등 인기그룹이 참가하는 '젊음 중심 콘서트'가 열기를 내뿜는다.
25일 오후 4시20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 보아가 시청 앞 광장을 무대로 한 SBS 인기가요 생방송에 출연, '서울 로고송'을 선보이고 오후6시부터는 국내외 유명 뮤지컬 하이라이트와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으로 꾸며지는 '가족중심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만 여명이 참여하는 '시민퍼레이드'. 25일 오후1시 동대문운동장을 출발해 종로, 광화문을 거쳐 시청앞까지 행진하는데 고적대와 경찰청 패트롤카, 군악대도 참여한다.
광화문에서는 아시아사자춤, 애완동물 퍼레이드 등 이색행렬이 흥을 돋우고 종로에서는 종묘제례 어가행렬과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돼 눈길을 끈다. 머털도사, 홍길동, 태권V, 누들누드 등 인기만화 캐릭터도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꽃차 행렬,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행렬과 함께 자치구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담은 카퍼레이드도 펼쳐진다.
24,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는 '청도 소싸움'이 열리고 25일 오전11시부터 7월 철거를 앞둔 청계고가에서 '외국인마라톤대회'와 '시민걷기대회'가 실시된다.
축제 내내 시청 뒤뜰과 세종문화회관 앞, 정보통신부 앞에서는 맥주와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축제가 열리고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벼룩시장도 펼쳐진다. 시는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형자동차,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을 선물하는 경품행사도 준비했다.
시 관계자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며 "앞으로 매년 개최해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