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의 1'의 전쟁이 시작됐다. 여자골퍼로는 58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여전사 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의 대진표가 발표되면서 세기의 성대결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대회 출전 선수는 모두 114명. 물론 소렌스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남자 락커룸 번호를 배정받았다. 이들 중 딘 윌슨(34)과 애런 바버(31·이상 미국)가 소렌스탐의 1,2라운드 라운딩 파트너로 결정됐다. 이들은 22일 밤 10시58분 10번홀에서 티오프를 시작한다. ★관련기사 B14면
PGA 투어 사상 최고의 빅이벤트에 '초대'된 윌슨과 바버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 처음으로 PGA 투어에 뛰어든 늦깎이 신인들. 소렌스탐과 같은 조로 편성되는 순간 자신들에게 쏟아지기 시작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무명들이다.
무명과의 대진편성으로 자신을 푸대접했다는 불평이 나올 법도 하지만 소렌스탐에게는 이들과의 조편성이 그리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윌슨과 바버가 PGA 투어 선수 가운데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유난히 짧아 남자 선수들의 장타에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윌슨은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소렌스탐과 거의 같은 275.9야드로 PGA 투어선수 185명 가운데 162위에 올라 있고 바버는 280.6야드(130위)로 소렌스탐과 별반 차이가 없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