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람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평범한 40대 시민이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한국일보 주최 경부역전마라톤 코스 528㎞를 13일 동안 계속 달리면서 '사랑의 기부'에 나선다.그 주인공은 서울 마포에서 '아이비 독서실'을 운영하는 박용대(朴鎔大·46)씨. 21일 오전 부산시청 앞을 출발한 박씨는 2년 동안 알뜰살뜰 모은 528만원을 1m당 10원씩 불우이웃에 기부할 예정. 박씨의 하루 주파거리는 40∼50㎞. 매일 목적지에 도착하면 먼저 동사무소를 방문, 지역에서 가장 불우한 가정을 소개 받아 40만∼50만원을 직접 기부할 계획이다.
박씨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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