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최근 한나라당 민주계 의원들이 비서실 운영비 등에 쓰라며 전달한 3,000만원을 사양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강인섭 의원이 이달 초 민주계 의원들로부터 3,000만원을 모아 김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김 전 대통령은 "필요 없다. 성의는 고맙지만 다시 돌려주라"고 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이 측근은 "대통령 재임중에도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던 YS가 형편이 어려운 자신을 위해 민주계 의원들이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며 "애초부터 받을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지난 주 박종웅 의원을 통해 김덕룡 김무성 윤여준 정병국 이경재 이성헌 김영춘 박진 의원 등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김성호기자 shkim@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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