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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67% "盧, 불가피한 실리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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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67% "盧, 불가피한 실리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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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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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방미에 나섰던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1주일 남짓한 방미 기간에 대북, 대미 관계 등에서 취임 초기까지 견지했던 입장 및 정책을 180도 바꾸어 버린 듯한 발언을 계속해 논란을 일으켰다.청와대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관계 및 신뢰 회복구축을 위한 실리 외교의 일환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국가 정책의 일관성 및 국민 자존심을 손상시킨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18일 한총련 학생들이 "굴욕적인 저자세 외교에 반대한다"며 한때 노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을 저지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국일보 사이트(www.hankooki.com)는 18일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외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0일 오후 8시 현재 2,795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에서는 "불가피한 실리 외교였다"는 응답이 67.2%(1,877명)로 "지나친 저자세 외교였다"는 대답 30.8%(861명)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적어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노 대통령의 주장이 여전히 설득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2.0%(57명)이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인터넷과 노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 덕분일까. 네티즌들은 의외로 노 대통령의 입장을 실리 외교로 십분 이해하려는 분위기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비판하는 글보다 많다. 반미 성향과 국가적 자존심 등이 그간 네티즌이 유달리 민감했던 사안임을 감안하면 의외다. 실리 외교로 보는 입장의 주된 근거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과 노 대통령에 대한 신뢰다. 이제야 노 대통령을 믿을 수 있겠다는 안도의 목소리도 있다.

반면 이번 방미 외교를 저자세 외교로 비판하는 입장은 아무 예고 없이 입장을 급선회하는 대통령의 돌출적인 태도를 문제 삼는다. 일관성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실리를 이야기 하기 전에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최소한의 표시라도 있어야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미국에 지나치게 친밀감을 표하는 것은 반대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美와 신뢰 우선한 결과

어느 때보다도 미국과의 신뢰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서 결과적으로 불가피한 실리 외교였다고 평가한다. 다만 다음에는 좀 더 주체적이기를 바란다.

/amiamigo·한국일보 독자광장

소신의 기준 대체 뭔가

난 노 대통령을 찍기 위해 지방에서까지 올라와 투표를 했다. 그가 그나마 낫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선거전에서 보였듯이 돌발적인 게 많다. 나라 일이 이벤트도 아니고 그가 말하는 소신의 기준은 어디인가? 잘 뽑은 건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

/꼴통만세·다음

'체면보다 국익' 다행

노 대통령의 미숙하지만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국가의 안녕, 국민의 생존, 그리고 실질적인 국익이 감상적인 자존심이나 체면이나 명분보다 우선이란 사실을 이제야 느끼는 듯하여 다행스럽다. 책임감 없고 철없던 자식도 부모가 돼봐야 부모 심정을 어느 정도 헤아리는 법이다.

/joojoomi·야후

대통령은 국민위한 자리

작금의 현실에서 이 나라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지금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가를 결정하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역사적인 선례들을 들지 않아도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 노대통령은 그러한 견지에서 말했을 것이라 믿고 싶다.

/young9000·한국일보 독자광장

'당당하겠다'는 선거용?

당당한 자세로 미국과 대면하겠다는 말로 지지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으면 그대로 실행했어야지. 차라리 이회창 후보처럼 처음부터 저자세로 할 듯이 말했다면 아무도 비판하지 않을 것을….

/쪽·다음

'추가조치 가능'은 잘못

노 대통령의 방미 행적 전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단지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북 핵 제거보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된다는 것이다. 북핵 제거를 위해서는 전쟁도 가능함을 열어놓은 회담은 완전한 후퇴다. 어떻게 추가적 조치나 미국의 군사력이 북핵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발언을 할 수 있는가?

/민족을·청와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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