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기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의 군사기밀을 한국에 넘긴 혐의로 7년째 수감중인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63)씨의 선처를 미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 방미 때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만나 로버트 김씨를 선처해 주도록 요청했으며, 미국측으로부터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우리 정부가 로버트 김씨 문제를 미 정부에 공식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사법당국에서 이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면 여부가 주목된다. 로버트 김은 미군 정보기관이 수집한 한반도 관련 기밀을 주미 한국대사관의 무관에게 넘겨준 혐의로 1996년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97년 기밀유출죄가 인정돼 징역 9년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 받았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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